어원/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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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편집]

바둑 [명] (碁, 弈, 棋)
바둑알의 재료는 돌, 조개껍질, 나무 둥이었을 것이다. 이것들이 바둑의 어원이 될 것이다. ¶ 바독(碁)<字會中19>. 바독의 어근 ‘받’에 ‘옥’ 접미사가 붙었다. ‘받’은 돌의 뜻을 지닌 말이다. 밭(田), 벌(原), 바닥(터) 등의 ‘받, 벌(벋)’ 그리고 바회(巖)의 ‘바’ 등과 동원어(同源語)다. hara(原)<日>, hizi(泥)<日>. 어근 har, hiz은 par, pit으로 소급되며, 국어 ‘받, 벋’과 동원어가. 한자 棊, 碁(바둑 기)를 보면 나무, 돌(木, 石)과 어우른 자다. 어원적 의미가 나무(木)일 수도 있다. 보(樑), 바지랑대의 ‘보, 밪(받)’ 등이 나무의 본뜻을 지닌다. hari(樑)<日>. hari는 pari로 소급되며 par이 어근이다. 국어 보의 고형이 ‘볼(볻)’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바둑은 돌(石類)이 어원적 의미일 것이다. [1]

네모진 바닥의 바둑판은 지방(地方)을 상징하는 듯하고, 그것이 받아 주는 둥근 바둑돌은 천원(天圓)의 뜻을 상징하는 듯하다. 다시 말해서, 바둑은 이런저런 하늘의 뜻을 받들어 겨루는 터(基), 바탕 또는 마당이다. 그러나 실제로 바둑알 또는 하늘의 뜻을 받들어 모시는 터는 흙[基]보다 나무[棊] 또는 돌[碁] 바탕이다. 그리고 바둑판의 바탕은 나무냐 돌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하늘의 뜻을 받드는 기능성이 중요한 것이다.

비교[편집]

어원/받다
어원/밭다

주석
각주
  1. 서정범 (2001). 국어어원사전. p.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