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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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편집]

바다 [명] (海)
바다는 많은 물이 모인 곳을 말한다. 어원은 물이라고 여겨진다. ¶ 바다(海)<字會上4>, 바(海)<龍18>. 바다의 어근 ‘받’과 바의 어근 ‘발(받)’은 동근어다. 비(雨)<國>, boron(雨)<蒙>, pet(河)<아이누>, hutsi(淵)<日>, bira(河)<滿>, bilgan(川)<滿>. 어근 bor, pet, put, bir 등이 물(水)의 뜻이다. 국어 믈(水)의 고형은 ‘믇’이다. mu(水)<퉁구스>, mukhə(水)<滿>, muduri(龍)<滿>, mədəri(海)<滿>. 퉁구스어 mu는 mur의 말음탈락형이고, mukhə의 mu는 mul의 말음탈락형이다. 만주어 mədəri(海)의 어근 mət는 mut과 동원어다. 만주어 mukhə(水)는 mu와 khə의 함성어로 보면, mu는 국어 물(水)과 비교되고 khə는 만주어 koro(河身)와 국어 거랑(渠)의 어근 ‘걸’과 비교된다. [1]
시냇물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 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하고많은 냇물과 강물도 바닷물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바다는 한편 사실상 지구의 거의 모든 물이 모여 있으므로 '물 그 자체'이고, 또 한편 그 많은 물을 받아 줄 수 있는 역학적 구조적 바탕 곧 더없이 어마어마한 '물 그릇'이다.

아마 바다의 어원은 '물 자체'와 '물 그릇'의 둘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다.

위 인용문에서 저자는 "바다는 많은 물이 모인 곳을 말한다. 어원은 물이라고 여겨진다." 사물를 특정하는 "특성 또는 기능"보다 그것을 구성하는 "재료"에 집착하는 기본 입장을 또 다시 되풀이하고 있다.

바다 또는 한물은 반드시 받아 주는 바닥을 전제로 한다. 그러므로, 모르면 몰라도, 보다 더 그럴듯한 어원이 없는 한, '받다'를 바다와 바닥의 어원으로 삼을 만하다. 이 경우는 동사가 명사를 낳았다.

그런데, 영어의 명사 wath 와 동사 wade 는 어느 것이 어느 것을 낳았을까, 또는 어느 것이 먼저일까? 이 경우는 반대로 명사가 동사를 낳았거나 앞설 것이다. 전자가 후자의 절대적 선행 조건이기 때문이다.

비교[편집]

어원/받다
어원/밭다
유럽어
  • Czech: voda "water" from Proto-Slavic: voda
English wath "ford, shoal" wade  "to walk in water"
German Watt "ford, shoal" waten "to wade"
Old Norse vað  "ford, shoal" vaða  "to wade"
Latin vadum "ford, shoal"
  1. A shallow, ford, shoal.
  2. A body of water; sea, stream.
  3. The bottom of a body of water.
vado  "to wade". Compare:
  1. 바다, 한물 (얕은 바닥)
  2. 바다, 한물
  3. 바닥 (한물)

주석
각주
  1. 서정범 (2001). 국어어원사전. p.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