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일본어/1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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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주로 일본에서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한국어와 비슷한 어순과 문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이 배우기 쉬운 언어 중 하나로 뽑힙니다.

본 강의에서는 발음을 표시할 때 /t/같은 표기를 쓰기도 합니다. 큰 의미가 있는 표기법이라기 보다는, 좀 더 정확한 발음을 제공하고자 하는 표기법이기 때문에, 무성 성문 반찰음이니 뭐니 하는 이름을 찾아보지 마시고, 그냥 /k/가 보이면 한국어의 ㅋ과 비슷한 소리겠구나 하며 넘어가 주시면 되겠습니다.

발음[편집]

일본어 발음은 한국인에게 대게 단순한 발음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를 '가무사하무니다'라고 발음하거나, 김치를 '키무치', 갈비를 '가루비'라고 발음하는 것 등으로 일본어는 한국어보다 단순한 발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확한 표현도 아닐 뿐더러, 자문화중심주의적인 사고이기 때문에 거둬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어는 받침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맥도날드 같은 한국어 화자가 받침으로 인식하는 문자 역시 '마쿠도나루도'로 발음하지만, 쓰나미(IPA:/t͡sɯ̹̈nami/)와 같이 한국어로는 온전히 표기할 수 없는 발음도 존재합니다. 또 한국어는 된소리와 예사소리를 기식의 여부로 판단하지만, 일본어에서는 청음과 탁음을 성대의 떨림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한국어 화자가 다메(ダメ)라고 말해도, 일본어 화자는 타메(ため)로 들립니다. 이러한 문화적 상대주의를 이해하고 접근하면 일본어를 더 쉽게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일본어에서 발음은 모라(モーラ, 拍)라고 불리는 단위로 끊어 읽습니다. 한국인이 '박자'를 두 글자로 인식하는 것처럼 일본어는 'モーラ'를 세 글자 내지는 세 박으로 인식합니다. 일본어는 자음+모음이 하나의 박이고, 박을 연장하는 것이나 단어의 받침도 하나의 박으로 인식합니다.

일본어의 발음은 한국어의 발음과 1대1로 대응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발음의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지만, 어두에서의 발음은 서로 듣기에 큰 차이가 납니다. 또 /t͡sɯ̹̈/의 자음 역시 한국어로 표기할 방법이 없고, 일본어에서 u로 표기하는 う역시 발음이/ɯ̹̈/이기 때문에 같은 모음을 공유하는 스시의 경우에는 'ㅅ + ㅡ'로, 사쿠라의 경우에는 'ㅋ + ㅜ'로 표기됩니다.

문자[편집]

일본은 문화적으로 대한민국과 같이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동아시아 문화권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는 중국을 통해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젓가락이나, 동양식 건축물, 한자들은 일본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일본어에서 사용하는 문자 역시, 중국대륙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일본어에서는 가나문자와 한자를 병용하여 사용합니다. 가나문자는 히라가나카타가나로 나뉘어지는데, 우리나라의 이두향찰처럼 기존의 한자를 변형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히라가나는 초서체에서 변형되어 부드러운 글씨를, 카타가나는 해서체에서 변형되어 날카로운 글씨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현대 일본어에서 히라가나, 카타가나, 한자의 쓰임새는 조금씩 유동적입니다.

히라가나는 간단한 단어들이나, 조사에서 사용이 되고, 카타가나는 외래어나 일부 의성어 등에서 사용됩니다. 한자는 동사나 한자어를 표기하는데 사용됩니다. 어려운 한자어나, 어린이 혹은 외국인용 교육자료에서는 한자대신 히라가나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히라가나와 카타가나에 대해서 공부해봅시다. 한자에 관해서는 다음 강의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히라가나[편집]

한국어는 자음+모음(예시: 새)이나 자음+모음+자음(예시: 힘)으로 두 개 혹은 세 개의 글자를 모아서 하나의 새로운 글자를 만듭니다만, 일본어에서는 자음과 모음을 합친 문자와 받침을 나타내는 문자, 그리고 기존의 문자를 작게 변형시킨 문자를 사용합니다. 일본어에서는 10개의 자음과, 5개의 모음을 합쳐 오십음도(五十音図)라고 불리는 문자로 사용합니다.

오십음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あ(/a/)단 い(/i/)단 う(/u/)단 え(/e/)단 お(/o/)단
あ(ø)행 (아) (이) (우) (에) (오)
か(/k/)행 (카) (키) (쿠) (케) (코)
さ(/s/)행 (사) (시) (스) (세) (소)
た(/t/)행 (타) () () (테) (토)
な(/n/)행 (나) (니) (누) (네) (노)
は(/h/)행 (하) (히) (후, fu) (헤) (호)
ま(/m/)행 (마) (미) (무) (메) (모)
や(/y/)행 (야) (유) (요)
ら(/r/)행 (라) (리) (루) (레) (로)
わ(/w/)행 (와) ()
(, /ɴ/)

오십음도는 10개의 자음('아'의 ø, '카'의 /k/, '사'의 /s/, '타'의 /t/, '나'의 /n/, '하'의 /h/, '마'의 /m/, '야'의 /y/, '라'의 /r/, '와'의 /w/)와 5개의 모음('아'의 /a/, '이'의 /i/, '우'의 /u/, '에'의 /e/, '오'의 /o/)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응 발음이 나는 ん(/ɴ/)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ん은 일본어에서 받침을 나타내는 두 문자 중 하나입니다. 비음이 나는 받침으로 받침에서의 ㅇ, ㄴ, ㅁ와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뒤에 있는 문자에 따라 발음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게 받침 ㅇ 소리와 비슷하게 내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오십음도라고 했지만, 모든 발음들이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는 모두 가득 차 있었지만, 발음의 변화에 따라 합쳐지거나 소실되어 사라졌다고 합니다. 역사적 가나 표기법 같은 사라진 글자를 적는 표기법이 존재하긴 하지만, 현대 일본어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표기법입니다.

발음의 변화에 따른 흔적은 오십음도에 남아있습니다. 오십음도에서 た(타)행의 ち(치, chi,/t͡ɕi/)와 つ(쓰, tsu,/t͡sɯ̹̈/)의 경우 각각이 구개음화를 거치면서 음이 변화했습니다. わ(와)행의 を(오, wo /o/)의 경우 발음이 소실되며 お(오, /o/)와 같은 음가를 가지지만, 목적격 조사 '을/를'을 뜻하는데만 사용하여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인쇄체에서는 さ(사)가 이어져 있듯이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거의 띄워서 씁니다. き(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そ(소)도 위가 연결되어 있듯이 표현되지만, 丷에 가깝게 씁니다. 가나문자를 쓰는 순서는 각각의 글자를 눌러 확인해주시면 되겠습니다.

ふわふわ(후와후와, 둥실둥실)나 こころ(코코로, 마음),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아리가토고자이마스, 감사합니다.) 등 의태어나 어린 화자들이 자주 접할 표현, 한자로 쓰기에는 복잡한 표현들은 히라가나로 표기합니다.

카타가나[편집]

카타가나는 히라가나와 마찬가지로 오십음도가 존재하고, 발음 역시 모두 같습니다. 카타가나는 옛날에 한자어를 제외한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외래어외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사용하거나, 의성어나 일부 어려운 한자어 대신 표기하는데 사용합니다.

오십음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ア(/a/)단 イ(/i/)단 ウ(/u/)단 エ(/e/)단 オ(/o/)단
ア(ø)행 (아) (이) (우) (에) (오)
カ(/k/)행 (카) (키) (쿠) (케) (코)
サ(/s/)행 (사) (시) (스) (세) (소)
タ(/t/)행 (타) () () (테) (토)
ナ(/n/)행 (나) (니) (누) (네) (노)
ハ(/h/)행 (하) (히) (후, fu) (헤) (호)
マ(/m/)행 (마) (미) (무) (메) (모)
ヤ(/y/)행 (야) (유) (요)
ラ(/r/)행 (라) (리) (루) (레) (로)
ワ(/w/)행 (와) ()
(, /ɴ/) (음가 없음)

ヘ(헤)는 히라가나와 모양이 같습니다. 하지만 유니코드는 같지 않기 때문에 검색이나 찾을 때 두 문자는 구분됩니다.

ー는 장음을 나타내는 표기입니다. 히라가나에서는 あ행의 문자로 장음을 나타내지만, 카타가나에서는 ア행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ソ(소)와 ン(응)은 모양이 비슷한 카타가나로 ソ는 세로로, 응은 가로로 쓰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카타가나는 ザワザワ(자와자와, 웅성웅성, 히라가나로도 표현하기도 함.), バラ(바라, 장미, 한자: 薔薇), ラーメン(라-멘, 라면), アイス(아이스, 얼음. 상황에 따라 아이스크림을 의미하기도 함)와 같이 표현됩니다.

탁점과 반탁점[편집]

한국어에서 거센소리와 예사소리를 구분하듯이, 일본어에서도 청음과 탁음을 구분합니다. 한국어에서는 예사소리에 획을 하나 더 추가하여 거센소리를 표현하는 것과는 달리, 일본어에서는 청음에 점을 추가하여 탁음을 표현합니다. 즉, か카행에 탁점을 붙여 が가행으로, た타행에 탁점을 붙여 だ다행을 만듭니다. 이 때 사용하는 것을 탁점이라고 부릅니다. 청음과 탁음의 발음은 다음과 같이 나타납니다.

청음 탁음
/k/(ㅋ) /g/(ㄱ)
/s/(ㅅ) /z/(ㅈ에 가까운 소리)
/t/(ㅌ) /d/(ㄷ)
/h/(ㅎ) /b/(ㅂ)
/ts/(ㅆ에 가까운 소리) /z/(ㅈ에 가까운 소리)
/ch/(ㅊ) /d͡ʑ/(ㅈ)

일본어 화자에게 じ(d͡ʑi̞,지)와 ぢ(d͡ʑi̞, 지)의 발음은 구분되지 않고, ず(zu)와 づ(zu)도 발음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역사적인 이유로 남아있는 표기나, 발음변화로 인한 표기에서만 ぢ와 づ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청음과 탁음 외에도 반탁음이라는 개념도 존재합니다. 오로지 は(/h/)행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p/을 표기할 때만 사용합니다. ポケモン(포케몬, 포켓몬)에서 ポ가 ホ(호)에 반탁음을 붙인 것입니다.

이로하[편집]

이로하는 주로 어린 아이들이 히라가나를 외울 때 사용하는 노래입니다. 이로하는 모든 히라가나 문자가 하나씩 들어가 있기 때문에, 히라가나를 외울 때 보기 좋습니다.

장음[편집]

현대 한국어에서 장음은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먹는 과 해진 후의 은 각각 [밤:]과 [밤]으로 구별되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는 이를 구별해내기 힘듭니다. 반대로 일본어에서는 장음이 구별됩니다. ひと(히토, 사람)와 ヒート(히-트, 열)은 구분되는 단어들입니다.(사실 썩 좋은 예시는 아닙니다. ヒート라는 단어는 잘 안 사용됩니다.)

히라가나에서는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あ행의 문자를 뒤에 넣습니다. おかあさん(오카-상, 어머니)라는 단어는 か 뒤에 あ를 넣어 장음을 넣어줍니다. 히라가나로 장음을 나타낼 때는 다음과 같이 사용합니다.

  • あ(/a/)단의 글자를 잇는 경우: 뒤에 あ를 붙여 사용합니다.(예시: おばあさん, 오바-상, 할머니)
  • い(/i/)단의 글자를 잇는 경우: 뒤에 い를 붙여 사용합니다.(예시: かわいい, 카와이-, 귀여워)
  • う(/u/)단의 글자를 잇는 경우: 뒤에 う를 붙여 사용합니다.(くうき, 쿠-키, 공기)
  • え(/e/)단의 글자를 잇는 경우: 뒤에 い를 붙여 사용합니다.(예시: せんせい, 센세-, 선생님)
  • お(/o/)단의 글자를 잇는 경우: 뒤에 う를 붙이거나(こうこうせい, 코-코-세-, 고등학생) お를 붙여 사용합니다.(예시: とおい, 토-이, 멀리)

え단과 お단에서 예외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 역시 발음의 변화로부터 일어났습니다. 단어 자체가 갈라진 경우(場(ば)合(あい), 바아이, 경우) 장음이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위의 장음규칙을 따릅니다.

촉음과 스테가나[편집]

일본어에서 받침은 ん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음 소리가 나는 받침과 함께 っ도 받침으로 쓰입니다. っ는 ん과 달리 읏이나 읍 같이 발음이 끊기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いっぱい(입빠이, 가득)이나 けっこん(켁콘, 결혼)처럼 ん과 같이 뒤에 오는 자음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지만, ㅅ받침처럼 발음해도 크게 구별하지 않습니다. 일본어에서 이런 발음을 따로 촉음이라고 부릅니다.

촉음을 표기하는 문자っ는 つ(쓰)를 작게 쓴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작게 쓴 가나문자를 스테가나라고 부릅니다.

일본어에는 오십음도로는 표현 할 수 없는 발음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을 뜻하는 今日(쿄-)나 자전거를 뜻하는 自転車(지텐샤)에서 쿄나 샤는 위의 히라가나에서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를 보안하기 위해, 일본어에서는 스테가나를 사용합니다. 일본어의 고유어나 한자어는 や(/y/)행에 있는 や(야), ゆ(유), よ(요)를 작게 쓴 ゃゅょ를 い(/i/)단에 있는 글자 뒤에 붙여 그 글자의 발음을 자음+스테가나의 모음으로 발음하게 합니다. "이야"나 "피유", "지요"를 빨리 말하면 "야", "퓨", "죠"로 발음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た(/t/)행에서는 い단의 발음이 구개음화되어 ち(치)가 되었기 때문에 일본어 단어에서는 "탸", "튜", "툐" 같은 발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챠(혹은 차)", "츄(혹은 추)", "쵸(혹은 초)" 같은 발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今日의 발음은 きょう로, 自転車는 じてんしゃ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스테가나는 비단 히라가나에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카타가나에서도 스테가나가 쓰입니다. 카타가나는 외래어나 외국어를 표현하는데 쓰이기 때문에, 더욱이 많은 표현을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히라가나보다도 더 다양한 스테가나가 존재합니다. ヤ(/y/)행에서의 ャュョ뿐만 아니라 ア(/a/)행의 ァェィォ도 사용됩니다. "탸" 같은 발음은 한국어에서도 찾아보기 힘들고, 다른 언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발음이기 때문에 잘 쓰이진 않아도 "티" 같은 발음은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ティ(티) 같은 식으로 표현할 때 ィ가 사용됩니다. タ(/t/)행에서 チ(치)는 구개음화 되었기 때문에 /t/음을 사용하고 반모음 /y/나 모음 /i/가 들어가는 발음을 표기할 때는 チ대신 テ(테)를 사용합니다. 스테가나가 붙었을 때는 모음을 버립니다. ア행의 스테가나는 ファイア(화이아, fire, 불), カフェ(카훼, cafe, 카페), ウィキペディア(위키페디아, wikipedia, 위키피디아), ウォーター(워-타-, water, 물) 등에서 사용합니다.

이외에도 아이누족의 언어인 아이누어를 표현하기 위한 스테가나를 만들기도 하고, 고유어나 개수를 표현하기 위해 ヶ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료 형식: 이 자료는 강의형식의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