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에워싼 누리는 곧 참이고 참은 곧 누리다
우리는 누리를 속으로/겉으로 잘/잘못 그린다
우리에게 누리가 이렇게 저렇게 어지러워 보이더라도
참으로 어지러운 건 결코 누리가 아니라 우리가 그린 그림이다
참을 어지러운 것처럼 그린 건 누리안의 우리다
대상 - 참으로 드러날 심상
심상 - 속으로 그려낸 대상
표상 - 겉으로 드러난 심상
↑ 데카르트는 모든 걸 다 부정할 수 있어도 코기토 즉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은 부정할 수 없었다 하여, 아마 잘못, 그려낸 겉뜻이다. 생각하는 대상이 없는 생각은 없다. 생각이 있으려면 그보다 먼저 생각할 대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게 없어도 생각은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아무 생각도 없는 영혼은 있을 수 있어도, 아무래도, 아무것도 안생각하는 생각은 없을 것 같다.
↑ "인류학과 타 학문 영역에서 인간행동을 대할 때,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 행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행동 그 자체만이 아니라 문맥도 포함해 설명하는 것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