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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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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가장 바탕에 깔린 세가지 물음을 던질 수 있다.

  1. 어째서 배우나? (WHY to learn)
  2. 무엇을 배우나? (WHAT to learn)
  3. 어떻게 배우나? (HOW to learn)

그 가운데 첫 물음은 가장 뿌리깊어서 다른 두 물음은 거의 그 움직임에 따르게 된다.

예컨대, 국가공무원이 되기 위하여 애쓰는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나 하는 것은 거의 스스로 드러난다.

그러나, 첫 물음을 좀 뛰어 넘어서, 아무튼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 것이 이래저래 좋을까 하는 물음을 던진다면, 다음과 같은 여러 차원의 관계들을 깊이 따져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2-4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바이지만, 이것들의 바탕이 되는,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관계, 즉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그동안 가볍게 여기고 다룬 관계로, 사람들들의 배움과 삶에 먹구름이 뒤덮히지 않았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

  1. 사람들 (philosophy of people)
  2. 마음들 (philosophy of mind)
  3. 말씀들 (philosophy of language)
  4. 참말들 (philosophy of science)
  5. 그밖에 (philosophy of philosophy or meta-philosophy)

무릇 이 모든 것들은 사람들의 짓이다. 지구가 둥글고 해를 감싸고 도는 것을 알아낸 것도 바로 그런 사람 짓이다. 과학은 하늘이 내려준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일궈낸 것이다. 맺고 푸는 모든 짓이 사람 손에 달려 있다.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것, 마침내 사람을 잘되고 못되게 하는 것이 무척이나 사람 손에 달려 있다! 사람들이 애써 배워야 할 것들과 까닭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