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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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편집]

오름이란 [1]

첫째, 동사 ‘오르다’의 명사형이다.
두째, 산을 이르는 제주 방언이다.

첫째는 너무도 지당한 말씀이지만, 두째는 ‘오르다’의 파생형인지, 만일 그렇다면, 이 말이 과연 제주도만의 방언인지 등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은 우리에게 최고의 물리적 오름 대상이므로 오름은 경험적으로 정서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다. 좀 부풀리면, 산이 곧 오름이고, 오름이 곧 산이다.

그런데, 제주에서 오름을 한자로 산(山)으로 표기한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악(岳)으로 표기했다. (그래서, 산이든 악이든, 우리는 그냥 '산악'이라 하자.)

한편, 이와 비슷한 정서가 일본어에도 있다. 즉, 일본어 동사 あがる(agaru, "오르다")의 명사형 あがり(agari, "오름")는 오끼나와 방언에서는 해가 오르는 동녘을 뜻한다!

이처럼,

내가 오르는 산악 과
해가 오르는 동녘 과

어원적으로 한 뿌리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이같은 의미 변화(semantic shift)가 유로말[2]에서 너무도 비슷하여 아무래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산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오름’과 그리스어 όρος(oros)의 의존명사적 용법도 주목된다.

‘오른쪽’ 또는 ‘바른쪽’은 “북쪽을 향하였을 때의 동쪽과 같은 쪽”[3]으로 정의된다. 비록 표준어는 아니지만 ‘옳은쪽’을 ‘오른쪽’의 의미로 쓰는 경우도 있는 바, 두 관형사 ‘오른’과 ‘옳은’은 명사형 ‘오름’처럼 동사 ‘오르다’에서 의미 변화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영어의 right 등이 바로 그렇다! 나아가,

우리말 '오름', '오른', '옳은'의 경우처럼 ‘오르다’ 같은 동사에서 폭넓게 의미 변화를 했을 수도 있다. 아침에 rise 일어나서 stretch out 기지개를 켜면 하루의 생활이 originate 시작된다. 위의 라틴어 동사와 그리스어 동사가 하나같은 연속동작 그러므로 한통속 아닌가?

이재의 시조 한귀절, "샛별 지자 종달이 떴다." 새벽에 샛별이 지고 날이 새면 새가 날아 오르고 해가 솟아 오른다. 부엉이 말고는 밤에 울고 날아 다니고 하는 새는... 잘 모르겠다. 장닭은 날이 새기 전부터 목청껏 울어대며 Tag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으니, 다음 노래로 짐작이나 해본다.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 그리워 운다네

한국의 표준 국어사전에 따르면,

  • ‘새’는 "뱃사람들이 ‘동풍(東風)’을 이르는 말"
  • ‘새쪽’은 "뱃사람들의 말로, ‘동쪽’을 이르는 말"
  • ‘샛바람’은 "뱃사람들의 은어로, ‘동풍’을 이르는 말"
  • ‘샛별’은 "‘금성’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새’는 뱃사람들의 은어나 사투리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 과연 ‘샛별’도 그 따위란 말인가? 정말 이건 아니다 싶다! (, 싈별 참고) 그러면, 동쪽을 이르는 ‘새’와 하늘을 날으는 ‘새’는 과연 어떤 관계일까?


  1. https://ko.dict.naver.com/#/search?query=오름
    오름 1
    1. ‘산1(山)’의 방언(제주).
    오름 2
    1. ‘오르다’의 활용형.
  2. 비교
  3. The adjective right is “Designating the side of the body which is positioned to the east if one is facing north” @ Wiktion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