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교양/핑크 플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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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1964-)는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이며 세계적으로도 2억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가진 유명 밴드이다. 시드 배럿, 로저 워터스, 데이빗 길모어 이렇게 리더가 바뀌었다.

입문[편집]

핑크 플로이드를 처음 들을 때 가장 좋은 것은 The Dark Side of the Moon(1973)이다. 대중성과 음악적 완성도가 절묘하게 결합된 음반이기 때문이다. 또 가장 프로그레시브 록 다운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20주년 30주년 기념음반이 계속 재발매되고 있는데 그냥 구하기 쉬운 버전으로 들으면 된다.

비슷하게 시도해볼만 한 음반으로는 Wish You Were Here(1975)가 있다. Dark Side의 바로 다음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으로 블루스의 영향이 짙으며 내면적인 음반이다.

알란 파커 감독이 핑크 플로이드와 함께 만든 영화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Pink Floyd the Wall, 1982)은 앨범 The Wall(1979)보다 먼저 보는 것이 더 낫다. 충격적 영상과 애니메이션이 가미되어 로저 워터스의 저항정신을 강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신입생들에게 추천하는 필청 영화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있다.

기본[편집]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1967)은 시드 배럿이 리드하던 시기의 싸이키델릭 록 음반인데 60년대 후반 싸이키델릭 시대를 대표하는 명반 중 하나다. 40주년 기념음반이 3CD로 출시되었지만 꼭 사야할 패키지는 아니니 적당히 저렴한 음반으로 들어도 좋을 것이다. 당시에 발매된 앨범 미수록 싱글들이 일부 담겨있다. 시드의 솔로 앨범은 3장이 있는데 The Madcap Lapse 쪽이 호평을 받고 있지만 필청 음반까지는 아니다.

Animals(1977) / The Wall(1979) / The Final Cut(1983) 그리고 로저 워터스의 솔로 앨범인 Amused to Death(1992)까지는 연작이라고 봐도 좋을만큼 저항과 반전의 테마를 일관성있게 담고있다. 이 중 하나를 듣는다면 The Wall이겠지만 Amused to Death도 함께 들을 필요가 있다. Amused to Death는 로저 워터스가 끝까지 버리지 못했던 반전이라는 테마의 완성이라 할 만하며 음향의 특수효과를 극대화시킨 워터스의 역량이 최고로 발휘된 걸작이다.

데이빗 길모어 리드 시절의 핑크 플로이드는 많은 기존 팬들로부터 외면받았지만 새로운 팬들에게는 환영받았다. 그의 솔로 앨범 3장과 함께 대체로 유사한, 조금 심심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데 이중 w:ko:The Division Bell(1994)은 명반 소리를 듣고있다. 길모어 특유의 블루지한 기타톤도 잘 살아있고 개별 곡들의 완성도도 뛰어나다.

2017년에 Wish You Were Here : 핑크 플로이드의 빛과 그림자가 번역되어 나왔다. 핑크 플로이드의 평전으로 좀 두껍지만 팬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2018년에 광기와 소외의 음악 : 혹은 핑크 플로이드로 철학하기도 번역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계간 뮤지컬 박스 1호에 실린 핑크 플로이드 특집이 가장 방대하게 핑크 플로이드를 조망한 글이었다.

심화[편집]

핑크 플로이드의 가장 덜 알려진 '목가적 사운드' 시기(1969-72)를 대표하는 앨범으로 Meddle(1971)을 들 수 있다. 싸이키델릭 사운드와 실험성이 적절히 뒤섞였으며 멤버들의 영향력도 골고루 들어간, 어떤 면에서 가장 핑크 플로이드적인 앨범 중 하나이다.

이들이 만든 아방가르드 사운드의 정점은 Ummagumma(1969)에서 들을 수 있다. 초기 사이키델릭 시절의 라이브를 담은 음반과 멤버 각각 만든 실험이 담긴 음반의 더블 앨범으로 핑크 플로이드가 추구한 한 극단을 들어볼 수 있다. 이런 실험을 좀 더 즐기고 싶다면 Atom Heart Mother(1970)까지 가도 좋겠다.

핑크 플로이드의 드러머 닉 메이슨은 두 장의 솔로 앨범을 남겼는데 이중 Nick Mason's Fictitious Sports(1981)은 꼭 들어봐야할 이색작이다. 캔터베리 사운드의 대부라 할 로버트 와이엇이 메인 보컬을, 재즈 락의 이색적인 존재 칼라 블레이가 작곡을 맡고 닉 메이슨의 친구들이 모여서 만든 앨범으로 핑크 플로이드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핑크 플로이드와 함께 가장 프로그레시브 록 다운 밴드로 언급되는 밴드는 킹 크림즌(King Crimson)이다. 상업적 판매고는 핑크 플로이드에 한참 못미치지만 후대에 끼친 영향력은 킹 크림즌이 더 크다고 보는 평자들이 많다. 유사 사운드를 가진 후배 밴드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의 영향을 받은 밴드들 중에서 가장 직계라고 할만한 밴드는 포큐파인 트리(Porcupine Tree)이다. 이들의 스튜디오 앨범도 대체로 들을만하지만 2장짜리 라이브인 The Coma Divine(1997)을 추천한다. 애석하게도 포큐파인 트리는 핑크 플로이드처럼 사운드의 진화를 만들지 못하여 앨범별로 색깔 차이가 크지 않다.